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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Travel

전원주택 태양광 전기 설치

전원주택 들어오면서 숙원사업이던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기로 하게 되었다. 국고보조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위해 신청을 하고, 기다린 끝에 어제 자재가 도착했다.


설치 위치는 지붕은 안된다고 해서 2층 테라스에 설치하기로 했다. 집 골조가 목재라 국고보조 기준으로는 설치가 안되고 구조물 고정이 가능한 테라스 바닥에 설치하기로 한 것. 태풍에 패널이 날아가는 사고가 많이 나서 구조가 약한 목재 지붕에는 설치를 안해준다고 한다. 옆집에 같은 구조의 주택에는 설치가 되어있던데 다 예전에 한 것이라 가능했던 것이란다.


아래는 자래 올린 모습. 집쪽으로는 3미터 높이, 앞쪽으로는 2미터 높이로 기울여 설치될 예정. 생각보다 높아보여 거대한 구조물이 설치되면 심미적으로 안좋으면 어떨까 싶은 걱정이 앞선다.


프레임 설치를 위해 바닥에 앵커볼트를 박을 구멍을 뚫었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이 구멍으로 물이 새면 어쩌나 하는 것이다. 케미컬을 쏴서 방수 효과가 날 수 있게 한다니 일단 믿고 할 수 밖에 없다. 






홀에 케미컬이라고 하는 것을 주입하고 볼트를 심는다.


볼트를 심고 그 위에 구조물을 얹은 모습이다.


케미컬이 뭔가 봤더니 '주입식 접착 케미컬앵커'라는 제품이다.


프레임 설치가 마무리 된 모습이다.


이제 패널을 올리고,



패널 다 올린 후 배선 연결을 하고,


인버터까지 설치하니 패널 쪽 작업은 마무리가 되었다. Veltz energy라는 제품인데, 국내 개발인지 해외 제품인지 잘 모르겠다. 혹시, 스마트폰 앱으로 발전량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가능한지 물어보니 안된단다. ㅠㅠ 통신 모듈이 설치되어야 하는데, 통신 모듈 오려때문에 클레임이 많아서 정부 프로젝트에서는 제외했다고 한다. RTU 장비라는 것을 설치해야 하는데, 비용이 60만원 쯤 한다길래 일단 포기 ㅠㅠ 나중에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패널 설치가 완료된 모습이다. 외관상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아래에 테이블 하나 설치하고, 화분도 가져다 두고 하면 이전보다 오히려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패널 수가 8장인데, 이웃에 설치한 것들을 보니 12장 설치한 집이 대부분이다. 패널이 크기가 좀 커지기도 했고, 효율도 올라가 전체 면적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런 걸 보면 기술이 발전하니 나중에 설치하는 것이 좋기도 하다.



남은 것은 인버터에서 1층 계량기쪽으로 배선을 연결하여 집으로 전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패널에서 인버터로 모인 전기는 데크 아래로 배선을 돌려서 최대한 외부 노출이 없도록 했다. 지붕쪽으로 선을 돌려서 내려오겠다는 것을 내가 직접 데크 아래로 배선을 하는 조건으로 사전 작업을 해두었다. 전선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보기가 싫기는 하지만, 그나마 최선의 상태가 아닌가 싶다. 집을 지을 때 구조물 안쪽으로 배선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지저분해진다. 혹시라도 집을 짓게되면 사전에 잘 계획해서 깔끔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인데, 나중에 한전에서 계량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면, 낮에 발전된 전기 중 남은 전기는 한전으로 보내어 쌓아두고 저녁이나 전기를 많이 쓸 때 사용량에서 차감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한전에서 계량기 교체는 지역별로 몰아서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니, 당분간은 낮에 발전될 때만 효과를 보게 되는 셈이다.


지난 달에 전기료가 6만원 넘었다는데, 옆집은 만원도 안나왔다는 걸 보니 태양광 발전기 설치 후에는 매월 5만원 정도는 절약이 되는 모양이다. 총 비용은 약 5백만원 중 국고보조 50%, 지자체에서 1백만원 지원이니, 자부담은 150만원 정도 된다. 30개월 정도면 빠지는 비용인데, 겨울철 생각하면 3년 정도 되면 되겠다. 돈도 돈이지만 환경에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지 싶어 마음이 좋다.